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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27일 오픈…교육격차 해소될까
작성일 : 2021-08-25 21: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83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27일 오픈…교육격차 해소될까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11만명, 메가스터디 등 유명 인터넷강의 무제한 무료 수강

입력 : 2021-08-25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고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2학기 개학과 함께 27일 오픈한다. ‘서울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육 공약이다.

우선 학습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수급권자 및 차상위)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총 11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서울런’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메가스터디, 이투스, 에듀윌 등의 선호도가 높은 학습 사이트의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런’에 참여할 국내 8개 교육콘텐츠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초등 2개(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중등 2개(수박씨, 엠베스트) ▴고등 3개(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전문 강좌 1개(에듀윌)다. 이들 업체들은 교육사다리 복원이라는 ‘서울런’ 취지에 공감해 사회공헌적 차원에서 참여했다. 서울시는 이 업체들로부터 정가의 25% 가격에 콘텐츠를 구매한다.

‘서울런’을 이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시는 별도 증빙서류 없이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서비스 대상자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자격검증서비스’를 도입한다. 자격확인은 최초 1회만 하면 된다. 하지만 ‘온라인 자격검증서비스’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만 해당되고 학교 밖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최종학력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별도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해서 차별과 낙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런’의 주요 서비스는 교과 강의와 비교과 강의, 멘토링으로 이뤄진다. 교과 강의는 초‧중‧고등학교 및 검정고시 과정 중 내가 원하는 교육업체(학습사이트) 1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일부 특강 제외)를 무제한 들을 수 있다. ‘서울런’에 로그인하면 자신이 선택한 학습사이트에도 자동 로그인돼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필요 없다. 학습사이트는 회원 가입시 본인이 선택한 학교급(초‧중‧고)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학교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가입 후 7일 이내 1회에 한해 사이트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학습의 지속성을 위해 10월 31일 이전 가입자에 한해 변경할 수 있다.

비교과 과정은 크게 두 가지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업체(에듀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오픈강의’다. 회원전용 강의는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에듀윌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문자격증 분야 강의 등 진로‧취업을 위한 전문강의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오픈 강의는 일반시민 누구나 로그인 없이 이용 가능하다. ‘서울런’ 오픈과 함께 4개 분야(창의융합 82개, 문화예술 52개, 진로직업 42개, 시민교육 65개) 241개 강좌가 1차로 제공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코딩교육(서울시평생학습포털), 초‧중‧고교 대상 금융교육(금융감독원), 미래 유망직업 소개(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다. 시는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다양한 강좌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도 제작한다. 연내 제공을 목표로 현재 계획수립 단계에 있다. 예컨대 3D 메타버스 공간에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 성공 창업기업의 사례와 활동과정 등을 콘텐츠로 제작한다.


‘서울런’ 이용 청소년들의 학습격차 해소를 지원할 멘토링도 시작한다. 희망자에 한해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8주 동안 주 2회씩(30분) 1:1로 종합적인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다. 8주 과정이 종료된 후 추가 신청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 소재 대학(원)생 500명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을 운영한다. 멘토단은 온라인 강의 수강만으로 부족한 학습의 빈틈을 메우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학습 관리와 지도를 맡는다.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진로‧고민상담도 해준다.

‘서울런 멘토단’은 대학별 선정위원회가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활동 전 아동학대, 성희롱 예방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오리엔테이션(멘토링 운영교육,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특강 등)에 참석해야 한다. 온라인 멘토링은 ‘서울런’ 사이트와 연동된 KT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KT랜선에듀를 통해 진행한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립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서울동행),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등 타 기관과 연계하여 온‧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들이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PC 보급 상황을 촘촘히 관리하고, 학습교재도 지원한다. PC의 경우 코로나 이후 저소득층 학생들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서울시,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 6만여 대를 보급한 바 있다. 시는 필요시 서울시의 ‘사랑의 PC 보급사업’을 연계해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기부로 확보한 학습교재 5,000권은 ‘서울런’ 오픈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에게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서울런’ 참여 업체인 수박씨, 대성마이맥, 이투스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교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책자는 기본적으로 1권씩 제공하고 열심히 수강하는 학생에게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의중이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궁금점을 즉각 해소할 수 있도록 콜센터(1533-0909), 카카오톡 챗봇(카카오톡 친구 ‘서울런’), 홈페이지 1:1 문의게시판도 운영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25일 “서울런 서비스 대상은 11만명인데 적어도 10% 이상(1만1000~1만5000명)이 지원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맞춰 최대한 많은 학생이 멘토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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